가을날, 원문 : 솔즈님의 그 가을 날#멘션한_트친의_글을_내_문체로_써본다 성당에서 나오자 일어나는 변덕에 평소와는 다른 길로, 다른 방향으로 시선을 두었다. 어느새 끝이 조금 매서워진 바람은 아이들이 맞기에는 염려스러울 만한 것이 되어 있었지만 성인이 맞기에는 글쎄, 나쁘지 않은 듯도 했다. 고개를 슬며시 들면 계절이 지나 한창때를 지나쳐버린 나뭇잎들이 사방팔방으로 흩날리고 있었다. 일견, 요란함으로도 보이는 광경이었지만 그것은 결국 모든 것이 끝나기 직전에 오는 아주 잠깐의 소란이라는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평소라면 귀찮음과 함께 날려버렸을 것을 가만히 두었다. 드물게도 하늘이 맑았다. 순식간에 그 하늘에 안개가 가득 들어차는 것 같은 착각이 그려내는 전장을 떠올렸다. 죽음이 머무르지 않는 공간. 서로의.. 더보기 1012 동물이 낮게 우는 소리가 창 밖에서 들렸다. 환청일 리는 없고. 3층에서 난데없이 소리가 들리는 것도 이상해 뒤를 돌아보니 붉은 연기와 함께 익숙한 인영이 하늘에서부터 떨어져 내렸다. 그렇게 높은 위치에서 떨어진 게 아닌 듯, 안정적으로 착지하고나서는 얼굴이 마주치자 테라스의 유리문을 톡톡 두드렸다. 별 수 없이 가까이 가 문을 열어주자, 섣불리 말은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고 있으니 무어라도 말을 해야 할 것 같았다. ..오늘 만나자고 약속을 잡았던 기억은 없었던 것 같은데. 순수한 놀람으로 말을 건네자 어린 연인이 눈에띄게 몸을 움찔거렸다. 탓하는 것 처럼 들렸나 싶어 서둘러 수습하려는데 문득, 그,게. 일단은 말을 듣는게 먼저겠다 싶어 잠자코 응시하자 분위기를 견디지 못한 듯 이내 품으로 안겨들어왔다.. 더보기 무제 리퀘스트 걷는데 다리에 신경이 쓰였다. 미묘하게 다리가 비틀려 있는 것 같은 착각에 피곤이 덜 가셨나 싶었다. 진입을 위해서 지형을 가늠하고 있다가 어쩐지 다리가 아파오는것도 같아 한숨을 짧게 쉬고서는 창을 쥔 손에서 힘을 빼니 조그만 방심을 비웃듯이 옆에서 난데없는 공격이 들어왔다.드정강이를 주저없이 걷어차자 무게가 한순간 뒤로 쏠리며 넘어지려는 것을 몸 반대편에 힘을 꾹 실어 버텼다. 이게 무슨 난데없는 일인가 싶어 해명을 요구하듯이 그를 바라보자.나중에 공방에 가서 고치라고 할 테니 일단은 그걸로 참아.그제서야 다리에 미미하게 가해지던 아픔이 한결 가신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걷어차인 순간의 아픔도 없었다. 발자국이 사납게 남아있기는 했지만 발길질로 인해서 부츠의 정강이 부분이 한쪽으로..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